이전 리뷰에서 소라게의 의미, 핸드폰을 훔친 이유 등을 얘기하면서 사실은 규리가 지수를 이용하려던 것이 아니라 좋아해서 그랬던 것 같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원래 과자봉지 얘기도 함께 하려고 했었는데,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할 말이 뻔하고,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일 것 같아서 과자 봉지 얘기는 빼버렸는데, 유튜브 리뷰 영상 댓글 중에 과자봉지에 대해 상당히 유의미한 내용이 있길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짧지만 임팩트가 있어요.
그리고 네이버 박주현 팬 카페(어썸주현)에 박주현에 대한 질문들을 24개로 정리해 올려둔 게시글이 있었는데, 쭈배우가 댓글로 모든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질문 중에 "규리가 지수에게 느낀 감정은 뭐라고 생각하느냐?"가 있었는데, 답변을 보니까 제가 제대로 짚었던 부분도 있었고, 놓쳤던 부분이 있더라고요. 박주현이 밝히는 규리의 마음은 마지막에 말씀 드릴게요.
※ 더 다양한 자료 화면과 함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 제가 얘기 하려고 했던 과자 봉지는, 지수가 간직한 규리와의 추억이고, 그런 사소한 것 까지도 지수가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는 지금껏 그만한 추억조차 없었다는 거다. 뭐 이렇게 한 문장 얘기하고 나니까 끝인 거에요. 내용도 다 알만한 내용인 것 같고 해서 빼버렸습니다. 이렇게 유명하고 얘기꺼리가 있는 드라마에 대해서는 줄거리나 일반적인 내용은 최대한 줄이고, 제 생각이 틀린 답이더라도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다른 얘기를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저 정도 내용은 별로인 것 같아서 뺐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댓글은 2개인데, 둘 다 같은 분의 댓글입니다. 과자 봉지에 대한 얘기 그리고 3번의 섹X씬 총 2개인데요.
먼저 과자 봉지부터 얘기해 볼게요. 학교 운동장에서 규리가 먹다 반쯤 남은 빵을 지수에게 주는 장면이 있죠. 그리고 빵(과자?)봉지도 접어서 줍니다. 그리고 그 뒤로 받은 과자봉지들도 지수는 모두 모아 둡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사심없이 규리에게 포커스해서 한 번 생각해 보시죠. 늘 무언가를 주는 사람은 규리였습니다. 소라게, 사업자금, 빵, 과자봉지까지...지수는 늘 받기만 했죠. 겉으로 얼핏 보면 각 인물의 행동들은 지수가 짝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디테일을 보면 처음부터 규리는 지수를 좋아했던 겁니다. 지난 영상의 제 가설을 잘 뒷받침해 주는 디테일인 것 같습니다.
이 핵심적인 포인트를 짚어 주신 댓글을 한 번 보시죠.
"다른 리뷰어를 따라하는가 싶었는데 (아니어서) 놀랐습니다."
"진한새 작가의 글쓰기도 여자가 오히려 오지에게 달려 드는 것이었으니까요"
진한새 작가의 대본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한 분이, 저의 리뷰가 다른 리뷰들과 달리, 진한새 작가의 글이 말하는 바와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규리가 지수를 좋아한다고 보는 저의 관점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점잖게 맥였다가 칭찬해 주니까 또 기분이 좋아졌죠.
역시 잡담이 재미있고, 그 중에서 지자랑이 제일 재미있어요.
자 이제 드라마 얘기 다시 하시죠.
이번에 보여드릴 댓글 내용을 보시면 조금 불쾌해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갖고 있었던 규리와 지수에 대한 이미지가 깨질 수도 있거든요.
애들이 둘 다 저지르고 다니는 범죄는 살벌했지만, 애들 자체만 보면 말 그대로 정서적으로 결핍이 있는, 어린 애들이잖아요. 단둘이 방에서 규리가 지수 목조르기하다가 갑분싸 떨어지던 모습 기억 나시죠?
제가 이전 리뷰에서도 얘기했듯이 노출이나 섹X씬이 없어서 더 좋았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원 대본은 그게 아니었다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 한 번 보시고 판단하시죠.
"섹X의 기회가 3번 있었다. 지수 아빠집, 지수 집, 모텔. 그리고 엄마의 암시."
"특히 규리가 뒤에서 껴안는 장면"
'엄마의 암시'는 차에서 엄마가 너희들 섹X할 거니?라고 물었던 장면을 얘기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뒤에서 껴안는 장면은 목조르기하는 장면을 얘기하는 것 같고요.
원래 대본에는 섹X씬이 있었던 것을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서 규리 엄마의 대사로 완화한 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섹X씬 삭제 취지야 어떻든 캐릭터 설정이나 드라마의 감흥을 위해서 삭제는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대본 제목이 '극혐'이었다고 하는데, 규리하고 지수하고? 어우 상상도 하기 싫네요.
자 이제 우리 우쭈쭈 쭈배우의 댓글을 한 번 봅시다.
지수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크다. 지수 때문에 처음으로 죄책감이라는 걸 느끼고 돈을 훔치려다 다시 돌려 놓는데, 그런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면서 더 지수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요약하면 이런 뜻이겠죠.
규리 자신은 분명 지수를 이용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신도 모르는 자신은 지수를 좋아하고 있는 거였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고2 여자애일 뿐이라서 관계, 더욱이 사랑에는 익숙치 않았을 것이다. 제가 놓쳤던 건 돈을 돌려놓는 장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 했던 건데, 지수에 대한 알 수 없는 묘한 감정 때문에 생긴 죄책감 때문이었다고 쭈배우가 설명하네요.
우리 쭈배우가 설명해 준 규리의 마음과 제가 생각했던 규리의 마음이 비슷해서 기분이 좋네요.
대부분 제 멋대로 해석을 하기 때문에 엉뚱한 소리를 할 때도 있는데, 이번엔 드라마를 제대로 보고 느꼈나 봅니다. 규리에게 너무 빠진 채로 봐서 그런지, 규리의 감정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인간수업 리뷰 영상은 왕철이 형님에 관해서 얘기할까 하는데요. 열혈 구독자 한 분이 동아리방에 있는 사슴벌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댓글을 남기셨는데, 제가 제대로 해석한 게 맞다면 왕철이 형님 얘기와 함께 얘기를 풀면 딱 연결이 될 것 같습니다. 왕철이 형님이 사슴벌레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다음 영상 "왕철이 형님과 사슴벌레(가제)"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유튜브 리뷰
인간수업 시즌 1 리뷰 1탄 : "여고생의 피맺힌 눈물의 의미" (유튜브)
인간수업 시즌 1 리뷰 2탄 : "규리가 댕댕이를 훔친 이유와 소라게의 의미" (유튜브)
인간수업 시즌 1 리뷰 3탄 : "박주현이 직접 밝힌 규리의 마음, 과자봉지의 진짜 의미와 세 번의 XX (유튜브)
인간수업 시즌 1 리뷰 4탄 : "이 실장(왕철)이 바나나클럽 노래방에 목숨 걸로 간 이유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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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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