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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시리즈(드라마)

설국열차 시즌 1 리뷰 0탄 : "프롤로그 : 드라마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원작만화 VS. 영화 : 공통점과 차이점)" || 넷플릭스추천드라마 | 봉준호 | Snowpiercer

by 범피디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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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는 있고, 영화에는 없는 두 가지"

 

드라마 '설국열차'가 5월 17일 미국 케이블방송국 TNT에서 첫 방영되었습니다. Netflix에서는 25일부터 매주 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인데요.

 

'설국열차'는 2013년에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9백만 관객을 넘었을 정도로 흥행에도 성공하고, 평론가 평도 좋았던 영화인데요.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원작은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 입니다. 원작 제목을 영어로 직역하면 Snowpiercer 에요. '눈을 뚫고 가는 것'이란 뜻이죠. '설국열차'가 더 멋있는 것 같아요.

설국열차 원작 만화,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 (Snowpiercer)'


드라마는 이전 작품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달라질지 비교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원작만화와 영화의 공통점, 차이점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 본 아티클은 더 자세한 자료와 함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t-MHj6PbI

설국열차 시즌 1 리뷰 0탄 : "드라마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원작만화 VS 영화)"

 

영화 '설국열차'는 원작 만화의 세계관은 가져왔지만, 스토리는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원작만화 번역판 1, 2, 3권 합본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설국열차 원작 만화 번역판 합본


또 영화 '설국열차'의 프리퀄 웹툰도 있는데요. 설국이 막 시작된 시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설국 시작 17년 후가 배경이죠. '미생'의 윤태호 작가의 작품인데, 다음 웹툰에서 지금도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

설국열차: 프리퀄 웹툰 / 다음웹툰, 윤태호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를 먼저 간단히 얘기하자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시도의 부작용으로 지구는 눈으로 뒤덮이고, 세계일주가 가능한 단 하나의 기차에 탑승한 사람들만이 살아 남는데, 그 기차에는 극명한 계급 차이가 있습니다. 열차 앞쪽은 지배층, 꼬리칸은 피지배층인데요. 피지배층의 영웅 커티스가 혁명을 일으켜 열차 앞쪽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개봉하던 해, 2013년에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원작만화 작가와 영화감독 '봉준호'의 스페셜 대담이 있었는데, 여기서 봉준호 감독이 밝힌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참고 기사 : https://blog.naver.com/kaminari2002/150174041326 https://blog.naver.com/kaminari2002/150174092902)

부천국제만화축제 스페셜 대담 '설국열차' 이야기의 비밀

영화는 원작만화 1권(탈주자)과 설정, 모티브가 같고, 2권(선발대), 3권(횡단)의 숨겨진 진실과 사실을 담았다고 합니다.
TMI...또 원작 만화 작가가 영화 속에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영화 속에서 그림을 계속 그려내는 사람의 손은 실제 원작 만화 그림 작가 장 마르크 로세트의 손이고, 글 작가 뱅자맹 르그랑도 분장을 하고 엑스트라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원작 만화와 영화를 잘 비교한 기사가 있어서 요약, 재구성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기사 원문 :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0/02/27761/)

 

원작 만화는 '결코 멈추지 않는 열차가 영원한 겨울의 광활한 백색 세상을 지구 이편에서 저편 끝까지 가로지른다'는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데, 영화와 동일한 설정입니다.

'설국열차' 원작만화 첫번째 컷 /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


기후변화를 일으킨 원인은 다른데요. 영화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CW-7라는 물질 때문에 폭설이 내리지만, 원작만화에서는 냉전시대의 양쪽 진영에서 개발한 기후무기가 사고를 일으키면서 한파가 시작된다는 설정입니다.

'설국열차' 원작만화에서 한파가 닥친 원인은 냉전시대 양측 진영의 기후무기 /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

디테일한 차이로는 단백질 블록의 재료가 만화에서는 쥐였는데, 영화에서는 바퀴벌레입니다. 그리고 만화에서는 변기 소독제 바프시가 환각제로 쓰였고, 영화에서는 폐기물 크로놀이 쓰였습니다.

원작 만화와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영화에는 중간 계층이 없다는 점인데요.
원작만화에는 중간계층이 있어서, 꼬리칸을 도우려는 노력을 합니다. 지배계층은 꼬리칸과 직접 소통하려는 시도조차 없고, 통제도 공생도 아니라 끊어내면 그만인 불순물로 취급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중간계층이 없고, 지배 계층이 직접 피지배층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메이슨 총리가 꼬리칸에 가서 직접 메가폰을 잡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죠. 지배와 계급의 문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봉준호 감독의 의지로 보입니다. 기생충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다뤘죠.

그리고 원작만화 2권, 3권에는 제2의 열차가 등장합니다. 새로운 희망으로 볼 수도 있지만, 만화에서는 충돌해서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서 오는 절망에 더 힘을 주고 있습니다. 태양도 보이지 않고, 정면충돌에 대한 공포 때문에 인류는 미쳐 버려서, 광인이 등장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상당히 절망적인 상황이죠.
이에 비해 영화는 좀 더 희망적이에요. 눈이 줄어들면서 비행기 날개가 보이기도 하고, 남궁민수는 열차의 바깥 세상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원작만화에서도 영화의 커티스 혁명처럼 폭동이 일어나는데, 그 결을 달리 합니다. 영화는 커티스 혁명을 피지배계급의 혁명적 사건과 우울한 희생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원작만화에서의 혁명은 또다른 지배층을 만드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에요. 폭동 후 새로운 주인은 패자에게 명령합니다. "마지막 기회를 주겠소. 맨 마지막 두 칸에서 살도록 하시오." 원작만화는 결국 반복되고 변주되는 기득권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범플릭스)

그리고, 영화 개봉 1년 후에는 그래픽 노블 4권이 출간되었는데요. 3권 엔딩에서 바로 이어지는데, 원자력발전소 아래에 지어진 도시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원래 해외 반응과 해외 평론가 리뷰를 소개해 드리려고 했는데, 얘기하다 보니까 원작만화와 영화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좀 길어졌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해외 평론가 리뷰들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국열차 시즌 1 리뷰 0탄 : "원작만화와 영화 비교" (유튜브 영상)

설국열차 시즌 1 리뷰 1탄 : "드라마 속 숨은 감상 포인트 6가지" (유튜브 영상)

 

인간수업 박주현이 추천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8편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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