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시리즈(드라마)

<퀸스갬빗> 리뷰 : "천재 소녀가 체스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 || 넷플릭스드라마 추천 | 미드 | 안야 테일러 조이

by 범피디 2020. 11. 11.
728x90
반응형

"천재가 최고가 되기 위한 두가지 조건"

 

  이번에 얘기해 볼 드라마는 '퀸스갬빗' 입니다.

  미국 드라마인데요. 재미있습니다.

  2020년 최고의 드라마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있던데요. 취향 차이겠지만 그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던데, 여튼 괜찮은 드라마였습니다.

 

※ 본 아티클은 범피디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영상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s://youtu.be/yNBueWb9idQ


  5,60년대 미국이 배경인데요.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천재 소녀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체스 세계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 입니다.

  천재의 성장 스토리라는 소재는 재미 없을 수가 없는데, 기대와는 달리 드라마틱한 전개는 없습니다. 이미 완성형 천재에 가까웠기 때문에 경기에서 두 번 패한 것 외에는 크게 위기에 빠지는 사건도 없어요.

  좀 지루하다고 느끼실 분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감상 포인트를 세 가지 얘기해 볼게요.
  
  첫번째는 여자 주인공 엘리자베스 하먼의 내적 성장 입니다. 체스 실력이 일취월장해 가는 과정이 어떻게 감동적이고 극적으로 묘사될까를 기대했는데, 초반에 짤막하게 다루는데 그칩니다. 대신에 인간 하먼이 사람으로서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를 잘 다루고 있다고 느꼈어요.
  사회성도 없고 체스 밖에 모르던 미완의 천재가 사랑, 우정,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 알아가는데요. 어릴적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고 비로소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외모에서도 심경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는데요. 중반부까지는 독하고 쫌 못 되게 생겼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예뻐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먼이 점차 인간 됨됨이를 갖춰 가면서 제 눈에도 점점 달리 보였던 것 같아요. 의도된 연출이었는지, 제가 하먼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해서 그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점점 예뻐 보이더라고요.

퀸스갬빗 넷플릭스 드라마


  두번째로 꼽고 싶은 점은 보는 내내 훈훈하고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합에서 졌던 상대들이 나중에는 모두 하먼의 조력자가 되는데요. 질투, 시기, 음모, 이런 게 이 드라마에는 없어요.
특히 끝판왕 러시아 챔피언 보르고프가 점잖게 패배를 인정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요. 아마 할리우드식 각본이었다면 러시아 선수가 주인공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함정에 빠뜨리고...겨우 헤쳐나오고 하는 얘기가 있었을 텐데, 어차피 빠져나올 뻔한 위기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진짜 적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끝으로 드라마에서 배울 수 있었던 점을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그냥 천재가 진짜 최고가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요.
  제목'퀸스갬빗'은 체스 오프닝 전략 중에 하나인데, 폰(장기로 치면 졸)을 희생하면서 포지션에서 이점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고 합니다.
  조금 풀어서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면 어둡고 힘든 과거들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챔피언이 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천재라서 그냥 최고가 된 게 아니라,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해낸 의지로, 끊임없이 체스를 연구하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마이클 조던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 시리즈 '라스트 댄스'를 보고도 비슷한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조던은 그냥 하늘에서 내려준 천재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엄청나게 노력하는 선수였습니다. 연습 때나 시합 때나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진지하게 임했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https://youtu.be/7QgWlurzU7c


  본인은 천재가 아니라서 노력해 봤자 크게 소용 없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어렸을 때는 노력형보다 천재형이 더 우러러 보이고, 닮고 싶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성실한 노력형이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만 갖고는 안 됩니다.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글을 어디선가 봤는데요(출처는 기억이 안 나요). 이 걸 보시면 매사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 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두 그룹 모두 1년 정도만 열심히 공부하면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은 같다고 합니다. 다만 불합격자들은 1년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계속 미루다가 결국 실패하고, 합격자들은 1년만 하면 누구나 자신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열심히 공부한다고 합니다.

  끝으로 조던에 대해서 한 관계자가 했던 말을 옮기면서 마칠까 합니다.


  "조던 수준의 능력이라면 적당히 경기를 컨트롤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조던은 매 경기, 매순간을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죽어라 열심히 뛰었습니다."

 

 

☆유튜브 "범플릭스" : http://www.youtube.com/beomflix

인스타그램 "범플릭스" : http://www.instagram.com/beomflix

페이스북 "범플릭스" : http://www.facebook.com/beomflix

페이스북 그룹 "넷플릭스인사이드" : https://www.facebook.com/groups/2229176814067437/

 

 

#퀸스갬빗 #넷플릭스드라마추천 #넷플릭스드라마 #넷플릭스추천 #넷플릭스 #미국드라마추천 #미국드라마 #미드추천 #미드 #안야테일러조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