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영드 #넷플릭스걸러내기 #보디가드 #스릴러 #페미니즘드라마
스릴러물을 기대한다면 비추, 페미니즘을 원한다면 추천
보통 에피소드 2까지만 보고 추천/비추천을 결정하는데, 범죄,스릴러물을 좋아하다 보니 끝까지 봤습니다.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봤지만, 끝내 없었습니다. 저는 별로 재미 없었는데 재미있게 보신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여성 내무장관이 폭파 테러로 암살되면서, 배후를 파헤쳐 가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스릴러물이지만 긴장감이 전혀 없고, 그렇다고 화려한 액션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스릴러물 답게 마지막 반전이 있지만, 전혀 놀랍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반전이네요.
하지만 인상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차갑고 사무적이기만 하던 내무장관이 보디가드에게 여자로 다가서는 부분은 상당히 놀라운 반전이었습니다. 전체 내용과 크게 관계없이 둘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묘사에 상당히 치중한 듯 느껴졌습니다. 치정 멜로극이었으면 더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주인공인 보디가드 외에는 중심인물이 모두 여성인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페미니즘을 담고자 의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상관, 각 중요 역할 뿐만 아니라 범인 조차 여성이었습니다. 가정 불화의 원인은 남편이며, 재결합의 키를 쥐고 있는 것도 여성, 부적절한 관계를 주도하는 것도 여성, 비리도 여성, 전체 이야기가 여성에 의해 전개됩니다. 마지막 부분에 범인 여성이 조사실에서 하는 대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