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 리온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압권”
평점 : ★★★ (나타샤 리온 덕분에 지루하진 않아요)
감상포인트 : 무한 타임루프에 갇힌 원인이 무엇일까?
‘러시아 인형처럼’은 타임루프(Time Loop)를 주요 소재로 한 8부작 미국 드라마입니다. 한 편당 30분 이내로 가볍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간단히 스토리를 보시죠
주인공은 영문도 모른 채 무한 타임루프에 갇힙니다.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보지만, 계속해서 죽고 또 같은 자리에서 다시 깨어납니다. 이런 상황을 계속 반복하던 중 자신과 동일하게 무한 타임루프에 갇힌 한 남자를 알게 됩니다. 그 남자와 함께 타임루프에 갇힌 이유를 찾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합니다. 결국엔 타임루프를 벗어나고 우주의 대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포일러가 두려우신 분은 지금부터 안 읽으시는 게 좋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느낀 대로 한 번 얘기해 볼게요. 과거 트라우마 또는 어떤 사람을 향한 증오를 털어버리니 타임루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타임루프란 곧 자기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그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타임루프를 탈출하게 되면서 인간은 우주 내 다양한 차원에서 어려가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요. 그런거 라면 선택의 순간에 그렇게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또다른 나는 또다른 선택지의 삶을 살고 있을 테니까요. 발상은 좋은데, 뭔가 와닿는 것은 없었습니다.
또 타임루프에 갇히게 된 직접적인 원인도 설명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기발한 설정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왜 갇혔는지, 어떻게 빠져나올지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너태샤 리온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였습니다. 걸걸한 목소리가 처음엔 조금 거슬렸지만, 시간이 더해 갈수록 연기와 그렇게 잘 맞아 떨어질 수가 없네요. 너태샤 리온이 아니면 누가 이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코믹인데 일부러 웃기려고 코믹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그 캐릭터가 그런 행동, 대사를 하니 너무 웃긴…그런 느낌입니다.
너태샤 리온이 출연하는 드라마로 “오렌지이즈더뉴블랙”이 있습니다. 이미 시즌 6이라 볼 엄두는 안 나는데요. 다른 영화라도 찾아봐야 겠습니다. 주요 영화로 ‘걸프렌드데이(2017)’, ‘안 핸섬한 형사 핸섬(2017)’이 있네요.
결론, 나타샤 리온의 연기가 궁금하면 한 번 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