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릴 웹툰 원작 드라마는 <루갈>입니다.
OCN에서 3월 28일부터 방영될 예정인데요.
웹툰은 시즌 1이 끝나고, 시즌 2가 아직 연재중입니다.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댓글이 많았는데요.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만화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SF 액션 히어로물이어서, CG가 상당히 중요할 텐데 초능력을 표현할 특수 효과나 장대한 스케일의 전투씬을 잘 나타낼 수 있을 지 좀 걱정은 되네요. 그냥 유치 뽕짝 공상 드라마가 되느냐, 울림이 있는 SF액션 드라마 되느냐가 CG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말씀 드리면, 정보국이라는 정부 기관에서 비밀리에 '루갈'이라는 특수 조직을 구성합니다. 주인공 '강기범'은 테러 조직 '불개미(드라마 내 조직명은 '아르고스')'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고, 본인의 눈도 잃게 되는데, '루갈'에서 최우수 경찰이었던 기범에게 인공 눈을 이식하고 조직에 합류시킵니다. 작전 중에 죽은 줄 알았던 후배 여자 경찰 '미나'도 '루갈'에 이미 동참하고 있었죠.
기범 뿐만 아니라 루갈의 주요 멤버들은 모두 생체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 병기들인데요. 불개미 조직에서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의사들을 납치해 같은 기술로 인간 병기를 만들어 냅니다.
루갈과 불개미 조직간의 대결, 그리고 한편으론 강기범의 불개미에 대한 복수가 웹툰 루갈 시즌 1의 내용입니다.
드라마에서 어디까지 다루게 될 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시즌 1보다 시즌 2를 더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시즌 2의 내용까지 드라마에서 다뤄졌으면 좋겠네요. 시즌 1의 떡밥들을 회수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토리에 크게 영향이 있는 떡밥들은 아니고, 시즌 2의 인물들이 시즌 1의 사연과 연결되는 내용들이 좀 있는데, 생각지도 못 했던 곳에서 툭툭 튀어나와서 작가에게 기분좋게 당했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웹툰 루갈 시즌 2에 대해서도 스포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얘기해 볼게요.
시즌 2는 대결 구도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강기범과 정보국(루갈)간의 대결이 펼쳐 집니다. 결국엔 같은 편이 되겠지만...그런데 강기범은 본인의 가족을 살해한 것도, 본인의 눈을 잃게 한 것도 불개미의 소행이 아니었던 걸 알게 된 겁니다. 누구의 계략이었는지는 얘기 안 할게요. 여차여차해서 기범은 청부 살인 조직을 운영하게 되고, 정보국(루갈)과 대결하는 양상이 된 겁니다.
자, 이제 드라마에 캐스팅된 남주, 여주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먼저 주인공 강기범역에 최진혁인데요. <터널>이 그렇게 인기가 있었어도 최진혁 때문에 한참을 안 봤을 정도로 최진혁을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터널>을 보고나니 좋아졌어요. 기범 역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절대악 황득구역에 박성웅입니다. 악역이라는 점에서 너무 잘 어울리는데, 황득구는 조금 거칠고 무식한 느낌이 있는데, 차갑고 깔끔한 이미지가 있어서 좀 그렇긴 한데 연기력으로 잘 커버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마동석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ㅎㅎ
끝으로 한태웅역에 조동혁입니다. 제작진들이 만장일치로 조동혁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제작진의 안목을 믿습니다.
여자 주인공들은 모두 이름이 생소한데요. 어디선가 한 번 본 것 같기도 한 숨은 진주들입니다.
송미나 역에 정혜인, 최예원 역에 한지완인데요.
숨은 진주가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주는 늘 빛나고 있다. 가려져 있을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