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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영화

살육호텔 결말 해석 || 넷플릭스 영화 추천 리뷰 | 호러 스릴러

by 범피디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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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얘기해 볼 넷플릭스 영화는 <살육호텔>입니다. 노르웨이 영화인데요.

제목부터 상당히 자극적이죠. 원제는 cadaver(시체)인데, 한국어 제목이 더 영화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목 자체가 스포에요.


리뷰들을 보니까 제목 보고 호러물을 기대했는데, 실망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저는 끝까지 몰입감있게 잘 봤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재미있으니까 꼭 봐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 아래 링크에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n93fCFT6WgI


스토리는 예상하셨겠지만, 제목 그대로 살육이 일어나고 있는 호텔에 대한 얘기입니다. 온 세상이 핵참사로 피폐한데 나홀로 화려한, 이상한 호텔인데요. 줄거리는 생략하고 영화에서 상징하고 있는 것들을 나름대로 해석해 볼까 합니다.

영화 보신 분들은 같이 한 번 생각해 보시고,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영화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극한 상황 속의 인간성, 그러니까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다움에 대한 얘기인가 싶었는데...(대사에서 이런 말이 몇 번 나왔거든요. )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주제가 대사에 직접적으로 표현되면 재미가 없죠. 주제마저 뻔한 게 아니라서 다행이었는데요.

이 영화의 주제는 경제 위기 상황 하에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포퓰리즘 정책과 선동을 일삼는 위정자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어디까지나 내 마음대로 해석이니까 잘 들어보시고, 다양한 의견들을 댓글로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먼저 가면 얘기부터 해 보시죠. 손님들에게 모두 가면을 씌웁니다. 호텔측 직원(배우)와 손님들을 구분하기 위해서죠. 지배층의 입장에서는 피지배층의 개개인이 누가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은 겁니다. 그냥 먹잇감이 될 무지한 익명의 군중일 뿐이죠.


배우들도 각각의 얼굴은 드러내고 있지만, 호텔의 진짜 비밀은 모른 채로 호텔 주인을 배불리기 위해 소모되는 도구들일 뿐입니다. 호텔 주인에게 속은 거죠.

연극과 공짜 식사를 제공해 주겠다면서 길거리 홍보를 하는데요. 정치인들이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우면서 한 표 얻겠다고 선동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공짜 스테이크가, 앞서 호텔에 들렀던 손님들, 우리 이웃들을 죽여 만든 인육인 것처럼, 퍼주기식 포퓰리즘 정책은 결국 국민이 내는 세금, 다시 말해 우리 가족, 이웃의 피와 살로 충당되는 거에요. 결국 제 살 깎아먹는 것 밖에 안 되는 겁니다.

물론 적정한 분배는 있어야 겠지만, 소득분배의 차원을 한참 뛰어넘은 수준으로, 막 퍼주면서 생색은 지가 내고, 부담과 고통은 국민들이 지게 하는 놈들 얘기하는 거에요.

막 퍼주겠다고 선심 쓰는 놈만 배불리다가 결국 모두가 죽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아니었으면 사람 죽이는 호텔 주인은 떵떵 거리면서 잘 살고, 나머지는 모두 죽어야 끝나는 스토리인거에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당장 현금 얼마 지원 받는다고 마냥 좋아하지 말고, 한번 곱씹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주인공은 여차저차 호텔에서 탈출하고, 저멀리 화려한 호텔 외관을 바라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외관이 화려한 호텔처럼 겉에서 보기엔 유토피아 같아 보이지만, 속을 뜯어보면 더 끔찍하고 참혹한 세상이 펼쳐진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더라도 많은 정치꾼들이 제시하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따뜻한 세상'...이런 듣기 좋은 말에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라'라고 감독이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들의 눈에 우리 국민들은 잡아 먹으려고 가면 씌워 놓은 먹잇감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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