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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영화

콜 (Call, 2020) 리뷰 : "빨간 소화기의 숨은 의미" | 전종서가 캐리한 역대급 판타지 스릴러" || 넷플릭스 영화 추천

by 범피디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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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얘기해 볼 넷플릭스 영화는 '콜'입니다. 오늘 공개 되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심장 쫄깃한 영화였어요. 감히 역대급 한국 판타지 스릴러였다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스토리가 좋았고, 귀신 영화도 아닌데 섬뜩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압권이었습니다. 묵직한 메시지까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요.

 

※ 본 아티클은 아래 링크에서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3Pu6rHhauyg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역대급 여성 살인마를 창조해 낸 전종서를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표정 연기가 최고였어요. 영화 전체 분위기를 압도했습니다. 소름 돋도록 무시무시한 표정이 최고 였는데, 효과 음향도 물론 좋았지만, 효과 음향이 표정 연기에 묻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전종서가 돋보였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콜>의 전종서

 


전종서 배우 어딘가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찾아보니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을 했었네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버닝도 다시 한 번 봐야 겠어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의 전종서

 


박신혜는 워낙 유명하니까 더 말할 것도 없는데요. 박신혜의 공포에 질린 훌륭한 연기, 그리고 착한 이미지와 대조를 이뤘기 때문에 더 전종서가 돋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0자 이내로 요약해 본다면

"미쳐 날뛴 전종서가 캐리 했다. 그리고, 서포터 박신혜 역시 화려했다"고나 할까요?

 

넷플릭스 영화 <콜>, 박신혜, 전종서

 


과거의 인물과 전화 통화를 시작하면서 현재의 현실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설정인데요. 과거의 영숙과 현재의 서연은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친해집니다. 영숙(전종서)은 서연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죽음의 원인이 된 사건에 개입하 면서 서연의 아버지를 살려냅니다. 서연의 삶이 크게 달라지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되죠. 그것도 잠시 영숙은 서연의 삶에 악몽같은 존재가 되는데요. 과연 어떤 계기로 영숙이 돌변하게 된 것인지, 서연의 악몽같은 삶은 어떻게 끝이 날 것인지, 직접 영화를 보시기 바래요. 밤에 불 다 끄고 보시면 훨씬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넷플릭스 영화 <콜>, 전종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얘기해 봅시다.


세대 간의 조화와 갈등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영숙이는 과거 세대를 나타내고, 서연은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거죠.
서연(현재 세대)가 영숙(과거 세대)을 진심으로 대하고 이해해 주자, 바라지도 않았지만 자연스레 행복한 현재가 펼쳐 집니다. 하지만, 서연(현재 세대)가 영숙(과거 세대)을 소홀히 대하면서 행복한 현재의 삶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서연 본인은 느끼지 못 하지만요.
서연이 영숙의 전화를 의도적으로 피하면서부터 악몽은 시작됩니다. 영숙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서연이 알게 된거죠. 왜 그랬는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없었는지 이해해 주고 공감하려는 노력은 없이 비난을 퍼붓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버립니다.

 

 

살인은 변명의 여지 없이 잘 못된 행위이지만, 비난부터 하기 전에, 공감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했습니다. 현재의 행복한 삶을 있게 해줬다는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었다면 연락을 끊어 버리지도 않았을 테고 악몽을 마주할 일도 없었겠죠. 공감과 이해로 잘 타일러서 죄값은 죄값 대로 받게 하고,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현대 사회는 기술 개발 속도만큼이나 사회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서, 세대 차이, 세대 간의 갈등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의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시점인데요. 이들이 과거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없다고 감독은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콜> 포스터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소화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약간 생뚱맞다 싶은 순간에 소화기가 몇 번 등장하는데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안톤 쉬거가 들고 다니는 에어컴프레서를 오마주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분명 다른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아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소화기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소방도구입니다. 그것이 갖고 있는 본래의 가치는 그 때도 지금도 변함이 없는거죠.

 

넷플릭스 영화 <콜>, 박신혜

 


영화 속 소화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영숙이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계모에게 사용하고, 서연도 과거의 엄마에게 방어용으로 사용하라고 합니다. 본래의 가치는 '방어 도구'인 겁니다. 하지만 영숙이가 계모를 죽인 것이 정당방위가 아니라, 계모를 살해했다고 인식해 버리는 순간, 영숙의 소화기는 '살해 도구'가 됩니다.
만약 서연이 소화기의 본래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면, 다시 말해서 영숙이를 그냥 살인마라고 치부해 버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현재의 행복한 삶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었을 겁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잊지 않고 지킬 때, 비로소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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