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는 정말 죽었나? 지난 역사를 보자.
지난 100년간 가치주는 성장주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가, 성장주의 거품이 빠지면 성장주 수익률을 뛰어 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가치주’의 정의 또한 변화해 왔다.
벤저민 그레이엄
‘가치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 (1894~1976)은 1930년 저서 ‘증권 분석(Security Analysis)’에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을 밝혔다.
‘기업의 내재 가치를 평가하고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을 때 구매해 차익을 거둔다.’
신용등급, 부채 비율,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기업 내재 가치를 평가하는 것도 그레이엄이 남긴 유산이다.
그는 순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서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를 뺀 것)보다 시가총액이 3분의 2 수준 아래인 주식에 투자하면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실제 큰 돈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워렌 버핏
버핏도 초기에는 그레이엄처럼 기업의 숫자 평가를 바탕으로 저렴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1950년대 ‘성장주의 아버지’ 필립 피셔가 등장해 성장주 투자 개념이 성공을 거두자, 버핏은 ‘그레이엄(가치주 투자) 85%와 피셔(성장주 투자) 15%’로 투자전략을 수정한다.
기본 원칙은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해 장기 보유하며 성장을 기다리는 것이다.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땐 그레이엄식의 양적 평가에 더해 ‘시장 지배력(프랜차이즈 밸류·franchise value)’ 같은 요소도 고려했다. 시장 지배력을 갖춘 기업은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버핏의 대표 가치주 코카콜라가 단적인 예다.
한국의 대표 1세대 가치투자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말했다.
“그레이엄 시대의 가치주는 재무지표, 현금·땅이 많고 PBR은 낮은 기업의 주식이었다.
버핏 시대의 가치주는 좋은 사업 모델과 시장 지배력을 갖춘,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 주식”
“가치주의 정의나 조건은 해당 시점의 기업 환경과 투자자 판단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
최근 몇 년 버크셔 헤서웨이는 애플·아마존 등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에 투자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말했다.
“버핏의 뒤를 잇는 가치투자자들 모두 우량 기업의 주가를 적정가에 사들인다는 가치투자의 기본 원칙은 따른다” “가치투자자 각자가 관심을 두는 사업 분야가 무엇인지에 따라 투자하는 기준이나 기업의 면면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조선일보 MINT 아티클 "그레이엄부터 버핏까지...가치투자의 흥망성쇠"를 인용, 요약, 재구성하였습니다.
원문 링크 : https://www.chosun.com/economy/mint/2020/11/15/QZDDO7CH3BAG3JWGWVA5D3RL5M/
관련 아티클 :
https://rjinside.tistory.com/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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