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는 늘 갑자기 귀환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가치 투자 시대가 암흑기로 빠져들었을지 모른다는 분석 기사를 냈다.

가치투자 종말?

가치투자의 대부, 워렌버핏

거의 한 세기 동안 ‘투자의 정도(正道)'로 여겨졌던 가치 투자의 시대는 끝났을까. 가치 투자의 대부(代父) 버핏의 부진 등 ‘가치 투자의 종말이 왔다’는 회의가 시장에 번지고 있다. 반면 가치 투자자들은 지금과 비슷한 시기가 처음은 아니며 가치 투자는 그때마다 부활했다고 말한다.

가치투자는 변환기를 맞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의 가치 투자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니, 한 지점에서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시대와 함께 가치 투자는 계속 변해 왔으며 지금 다시 한번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다."

가치주

가치주 투자 수익

가치 투자는 ‘비교적 싼값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금리·실적 등의 이유로 주가가 ‘제값’보다 쌀 때 사들이면,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갈 때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가치 투자자의 생각이다.
‘제값’을 계산하는 덴 주가수익비율(PER·Price-to-Earning),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to-Book Value Ratio) 같은 재무·회계적 지표가 흔히 쓰인다.

성장주

대표적인 성장주 '테슬라(TESLA)'

성장주는 유망해는 보이지만 지금 당장은 주가 수준에 비해 돈을 많이 벌거나 쌓아두지 못하는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PER·PBR이 가치주보다 매우 높다.
테슬라는 PER이 781, 넷플릭스(78), 아마존(91), 엔비디아(98) 등 대부분 성장주는 PER 70 이상이다.
전통 가치주인 코카콜라(28), 뱅크오브아메리카(13), 아메리칸익스프레스(28) 등의 3배 이상이다.

가치투자 종말론 대두 이유

가치주 ETF, 성장주 ETF 주가 상승률 비교

최근 몇 년 동안, 가치주는 성장주에 참패해 왔다. 대표적인 가치주 849개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러셀1000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와 성장주 445곳을 모은 ‘아이셰어즈 러셀1000 성장주 ETF’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3%, 26%다. 5년 수익률은 49%, 138%로 성장주가 3배 가까이 더 벌었다. ‘가치 투자 종말론’이 나오는 이유다.

가치투자의 조건은 계속 변해왔다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

많은 가치 투자자와 시장 전문가들은 가치 투자 무용론을 부정했다. 가치 투자의 정의와 조건은 계속 변해 왔다는 것이다.
“버핏은 ‘비즈니스 모델’ ‘시장 지배력’(franchise value) 같은 개념을 가치 투자로 끌어들였지요. 지금 시대엔 아마존이 보유한 ‘플랫폼 모델' 등이 새로운 기업의 가치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의 가치 투자는 훌륭하고 매력적인 회사를 골라 적절한 가격에 투자하는 겁니다. 성장주라고 해서 가치주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기술주를 가치주에서 무조건 배제하는 것도 부적절하지요."
‘가치 투자' 대신 ‘시매틱(thematic·주제) 투자’란 용어를 쓰기도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내부 혁신 문화, 브랜드 가치, 정보기술(IT) 시스템 등 장부에 적히지 않는 무형 자산을 과거보다 4배쯤은 더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가치들이 기업의 미래 성장·생존 가능성과 연관이 더 깊어졌기 때문이죠"

가치주는 늘 갑자기 귀환한다

화이자 백신 개발 소식 이후 가치주의 시대가 돌아오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치주와 성장주의 격차는 지금 10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상태다. 역으로 생각하면, 100년 만의 가치 투자 적기일 수도 있다"
"역사는 스스로를 복제하진 않지만 음운(패턴)은 따른다.' 가치 투자의 시대가 다시 오느냐고요? 가치주는 늘 급작스럽게 귀환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조선일보 아티클 "아 버핏형, 가치투자가 왜 이래요?"를 인용, 요약, 재구성하였습니다.
원문 링크 : https://www.chosun.com/economy/2020/11/15/6NOID3JLTJHGZMZKY6YXKPDAJA/

[Mint] 아 버핏형, 가치투자가 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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