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이면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네요.
늘 그랬듯이 전년도에 전망했던 내용들을 되짚어 보고, 내년의 트렌드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잔잔하게 유행하던 키워드들이 CORONA 사태 이후 유독 두드러졌고,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키워드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밝힌 것처럼 이번 책에는 대단히 새로운 트렌드를 짚어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트렌드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사업에 접목해 보려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20년 리뷰 부분은 생략하고, '21년 전망의 주요 내용들을 요약해 볼까 합니다.
※ 본 아티클은 아래 링크에서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21년의 10글자로 선정된 문구는 'COWBOY HERO'인데요. 각 글자가 키워드 의미의 첫 글자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서 간혹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긴 한데, 일단 하나씩 살펴 보시죠.
Coming of V-Nomics 브이노믹스
브이노믹스는 Virus의 V자를 따서 '바이러스가 바꿔 놓은 혹은 바꿔 놓을 경제'라는 뜻입니다. 브이노믹스에 대해 4가지 측면에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경기 회복 양상은 업종별로 다양하겠지만, 전반적으로 K자형 양극화를 보일 것이고, 언택트 트렌드는 대면, 비대면의 황금비율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들은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선호하고, 공동체 의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Omni-Layered Homes 레이어드 홈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집의 기능이 다층적으로 형성되고, 그 기능이 집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집 근처, 인근 동네로 확장되면서 상호작용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자본주의 키즈
어릴 때부터 광고, 시장, 금융 등 자본주의적 요소에 친숙한 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특징을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데 주저함이 없지만, 구매 과정에 많은 공을 들이며 돈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Best We Pivot 거침없이 피보팅
피보팅이란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 용어인데, 사업 전환을 뜻하는 경제용어로 많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피보팅은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인 덕목이지만, 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 환경에 직면하고 있는 대기업에게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피보팅 전략을 핵심역량 피보팅, 하드웨어 피보팅, 타깃 피보팅, 세일즈 피보팅,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혁신 기업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의 변화하는 행동 양식에 신속히 대응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하며, 피보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On This Rollercoaster Life 롤코라이프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반짝하는 유행에 우르르 참여하고, 금방 다른 재미를 찾아 가는 모습을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바꿔 타는 모습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중시하고 일상에서 재미를 찾아다니는 Z세대의 모습을 일부 소수 젊은이들의 변덕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변화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얘기합니다.
Your Daily Sporty Life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운동 열풍은 자기 관리 투철한 MZ세대의 세대적 특성, 정체의 시대에 운동으로 성취감을 맛보려는 경향, 관련 기기 및 플랫폼 시장의 성장 등 복합적인 원인이 일으킨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애슬레저가 유행인데요. 애슬레틱과 레저를 합친 스포츠 웨어 용어로 일상에서도 편안한 스포츠 웨어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여가를 지원하는 내비게이터이자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설계하는 라이프 액티비티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Heading To The Resell Market N차 신상
몇 번째 받아 쓰더라도 새 것에 버금가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중고품은 이제 '신상품'과 다름없어 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N차 신상'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N차 신상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데, MZ세대에게 N차 신상 거래 플랫폼은 그 자체로 일종의 놀이터입니다.
중고 마켓의 기본 역할에 커뮤니티 기능까지 점점 그 역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CX 유니버스
편의성을 좇는 소비자를 위해 브랜드를 관리하고,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고객경험(CX)의 총체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CX는 신뢰와 몰입을 거쳐 충성까지 가는 여정인데, 이 과정이 반복될 수록 확고해지는데, 이를 CX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충성 고객이 사라진 시대에, CX사이클은 고객 충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Real Me': Searching for My Own Label 레이블링 게임
MBTI, 꼰대 레벨, 학과 테스트 등 자기 성향 유형화 테스트가 유행하고 있는 것은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찐' 자아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갈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특정 유형으로 딱지를 붙이고, 이에 해당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동조, 추종함으로써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게임화된 노력을 '레이블링 게임'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휴먼터치
시간이 지날 수록, 언택트 기술이 지향해야 할 점은 인간의 대체가 아니라, 인간적 접촉을 보완해 주는 역할이어야 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휴먼 터치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합니다.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손길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0년 10대 트렌드 상품
끝으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선정한 2020년 10대 트렌드 상품입니다. 10대 트렌드 상품은 "1990년대, 국내여행, 기생충, 무선이어폰, 배달서비스, 지역화폐, 트로트, 화상커뮤니케이션, KF마스크, OTT서비스"였습니다.
지금까지 주요 내용들을 요약해 봤습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모두 담지 못 했는데요. 술술 읽히니까요 가볍게 한 번쯤 직접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한 번 읽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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