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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영화

[넷플릭스] 패들턴 (Paddleton, 2019) - 3월 신작 추천 영화 리뷰 "내 인생이 한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면?"

by 범피디 201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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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에 대한 사회문제 의식보다는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

#넷플릭스영화리뷰 #패들턴 #3월신작

평점 : ★★★

감상포인트 : 만약 내 남은 인생이 끝이 언제인지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죽음,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저예산 영화입니다. 존엄사에 대한 사회문제 의식보다는 저에게는 철학적인 질문으로 영화가 다가왔습니다. 좀 지루한 영화이지만, 사람에 따라 현재 나이에 따라 남은 인생의 기간이 1시간일 수도 30년일 수도 50년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죽기 마련이고 인생의 기간이 유한하긴 마찬가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영화 이야기를 해볼까요? 아래, 윗집에 살며 가족처럼 지내는 싱글 중년 두 남자가 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길에 마주치고, 퇴근 후에는 함께 피자를 만들어 먹으며 쿵후 영화를 즐깁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힘들게 연명 치료를 하며 병원에서 지낼 수도 있고, 존엄사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두 선택지 중 존엄사를 택하고 처방전을 받습니다.

가까운 지역에서는 생명 존중 방침에 따라 그 약을 팔지 않습니다. 그래서 둘은 약을 구하기 위해 6시간 거리의 약국으로 Road Trip을 떠납니다. 약을 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큰 사건 없이 계속해서 잔잔한 분위기가 유지됩니다. 사실 영화가 클라이막스 전까지는 많이 지루합니다.

환자는 일관된 태도로 쿨하게 죽음을 받아들여 오히려 언제라도 빨리 인생을 끝내버리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친구는 이러한 친구를 막으려 애씁니다.

약을 구해 집으로 돌아와서 약을 물에 녹여 먹기 위해 둘은 캡슐을 일일이 깝니다. 서로의 첫인상 얘기부터 마음속에 있던 얘기들을 서로 담담하게 나눕니다. 캡슐을 모두 까고 가이드를 다시 확인해 보니, 구토 억제약을 먹고 한 시간 후에 그 약을 먹으라고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구토 억제약을 먹습니다. 타이머까지 맞춥니다. 이제 죽기까지 딱 한 시간 밖에 남지 않은 거죠.

한 시간이 지나고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약을 먹습니다. 먹을 때 잠시 멈칫 했을 뿐 계속 죽음에 대해서 쿨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약을 먹고 나니 많이 불안하고 두려운가 봅니다. 절규하며 약 먹은 것을 후회하기까지 합니다. 친구가 침대에 눕혀 주고 안정을 시키고, 숨을 멈출 때까지 조용히 기다립니다.

서두에서 잠깐 얘기했듯이 누구나 남은 인생이 유한하긴 마찬가지죠. 길고 짧음이 있을 뿐입니다. 길고 짧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라서 얼마나 보람되게 알차게 보냈느냐가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일은 오늘 죽은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하루"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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