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시리즈(드라마)

[넷플릭스] 로스트 인 스페이스 시즌 1 (Lost In Space, 2018) | 미국드라마 추천 리뷰 | SF 휴머니즘 어드벤처 | 시즌 2 공개 예정 | "A.I. 로봇인가? 외계생명체인가?"

by 범피디 2019. 12. 20.
728x90
반응형

 

이번에 소개해 드릴 드라마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시즌 1 (Lost in Space, 2018) 입니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SF 입니다. 내용 역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주에서 길 잃은 얘기입니다. 뻔한 SF구나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최근에 시즌 2 예고편을 보니 재미있어 보여서 시즌 1을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시즌 2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개 예정인데요. 다행이죠. 애인 없으신 분들 시즌 2 같이 봅시다. 각자 집에서요^^

 

https://youtu.be/erKvMm2dU0w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SF가 메인이라기보다는 휴머니즘, 특히 가족애를 강조하고 있어서 SF 형태를 하고 있는 "어드벤처와 드라마"가 복합된 장르라고 느껴지는데요.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지구환경 파괴로 42조 km 떨어진 행성으로 이주를 하기 위해 우주 여행을 떠나지만, 어느 행성에 불시착합니다.

빙하로 덮인 행성인 줄 알고 절망했지만,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골디락스 행성이었습니다.

행성을 관찰해 본 결과, 생애주기가 1년도 되지 않는 행성입니다. 이미 소멸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탈출을 준비합니다.

탈출하려고 보니 연료가 없어서 주인공의 생명을 담보로 Plan B를 실행하지만 실패합니다.

극적으로 연료로 쓸 수 있는 물질(생명체의 배설물)을 발견하고, 이륙에 성공합니다.

무사히 궤도에 진입한 줄 알았지만, 또다른 행성에 불시착하면서 시즌 1은 끝이 납니다.

우주선 타고 날아다니는 과정이 아니라, 행성 탈출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시즌 2 역시 또 불시착하게 된 그 행성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할 것 같은데요.

 

여기서 잠깐!

아까 골디락스 행성이라고 했는데요.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경제용어로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까 행성에도 쓰이네요.

골디락스 행성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말하는데요.

'골디락스' 어원은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에 나오는 소녀의 이름인데, 곰 세마리가 각각 끓여주는 스프 중에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가장 적당한 스프를 소녀가 선택해서 마신다는 내용입니다.

 

자 이제 로스트인스페이스를 봐야 하는 이유...뻔한 SF가 아니라,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로봇이 등장하는데요. 요소요소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역할보다는 로봇의 정체성에 대한 궁금증을 끝까지 자극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로봇일까? 외계 생명체일까? 외계에서는 로봇과 생명체 경계가 없는 걸까? 감정은 있을까? 시즌 1에서는 명확히 정의를 내리지 않습니다. 그냥 힘센 깡통 로봇 같은가 하면, 인공지능 덕분인지 감정이 있는 생명체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시즌 2에서는 명확해 지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끊임없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던질 법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TVN "책읽어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최근에 이 책이 소개됐었죠. 책이 나온지는 한 참 됐는데...저는 책으로 읽었습니다. 재미있으니까 기회되면 한 번 보세요.

 

기억에 남는 딜레마 중에서 몇 가지를 얘기해 보면 첫번째로...

 

당장 지금 눈 앞에 죽어가는 한 사람을 살릴래? 이 사람을 포기하고, 여러 사람의 생명이 달린 연료를 택할래? 드라마에서는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을 택하지만...그 뒤 내용은 직접 보세요.

그리고...산소가 한정된 공간에 부부가 갇힌 상황입니다. 산소호흡기가 달린 우주복은 한 벌 밖에 없습니다. 누가 입어야 할까요?

또...모우주선과 연락이 닿지 않아서,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거기를 다녀와야, 모든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살아서 돌아올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적임자는 신랑 밖에 없는데, 결정권은 그 부인에게 있습니다. 부부는 어떤 결정을 할까요?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나마 남은 시간이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옳을까요? 대의와 가족을 위해서 총대 메고 다녀오는게 맞을까요?

 

어렵죠?

 

그리고 SF 요소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최초 우주 여행의 목적지는 지구에서 42조km 거리에 있는 알타 센타우리라는 행성이었습니다.

보통 SF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우주 여행이 가능한 기술 개발은 완료되었다는 전제하에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이 드라마는 달랐습니다. 우주선 핵심기술에 대해서 기술과학자에게조차 비밀로 하는데요. 알고 보니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로봇의 우주선에서 로봇의 엔진을 훔친 거였습니다. 언론에서는 거대운석이 지구에 떨어진 걸로 보도를 했죠. 정부에서 비밀에 부친 겁니다.

아직 인류의 기술로는 42조km 우주 여행이 불가능했지만, 그 엔진으로 가능하게 된거죠. 발상이 재미있지 않나요? 물론 옛날 드라마 리메이크작입니다만...

 

 

그래서 이 엔진을 되찾으려고 외계 로봇이 레졸루트(우주선)을 공격했던 겁니다.

또 한 가지 납득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42조km 거리의 알타 센타우리라는 행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습니다. 42조km면 지구에서 태양까지 평균거리의 28만배나 되는데, 어떻게 발견할 수 있었을까?

 

지구에서 태양까지 평균 거리 = 149,600,000 km

42,000,000,000,000 km / 149,600,000 km = 280,749

 

발견했다치더라도 이주를 실행에 옮길정도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시설들을 그 짧은 시간에 구축하고 이주를 계획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차차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드라마 중 기억에 남는 대사를 곱씹으며 마칠까 합니다. 기념일 챙기는 것보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곧 크리스마스에 연말인데요. 특별한 그 무엇을 찾아서 헤매지 말고, 가족들과 조용하고 따뜻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날 떠들어봐야 35세 이하 특히 미혼이라면 "크리스마스를 왜 가족과? 그것도 조용하게?" 라면서 무슨 뜻인지 잘 모르실 걸로 생각은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조언드립니다.

 

"크리스마스는 범티브이와 함께(악담 아님) ㅋㅋㅋ"

 

http://www.youtube.com/c/범티브이

 

범티브이

넷플릭스 덕후가 되어가는 노잼 범피디의 드라마, 영화 갓띵작 추천 리뷰. 넷플릭스 입덕 환영합니다.

www.youtube.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