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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시리즈(드라마)

[넷플릭스] 로스트 인 스페이스 시즌 2 (Lost In Space, 2019) | 드라마 추천 리뷰 해석 | SF 감동 대작 | 시즌 3 공개 전 예측

by 범피디 201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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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 드릴 드라마는 "로스트 인 스페이스" 시즌 2 입니다. 시즌 1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시즌 2는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드라마도 시즌이 더해 갈 수록 약간 식상해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데, 이 드라마는 시즌 2가 오히려 더 재미있더라고요.

시즌 1은 불시착한 행성에서 탈출한 과정을 그렸다면, 시즌 2는 우연히 레졸루트를 만나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즌 1에서는 하나의 작은 이야기가 매듭이 되는데, 시즌 2는 절반만 매듭이 되고, 또다른 궁금증만 자극하면서 끝이 납니다. 시즌 2의 파트 1 느낌이랄까요? 어땟든 재미있으니까 시즌 1 보신 분들은 시즌 2 무조건 보시고, 시즌 1 안 보신 분은 시즌 1부터 빨리 보세요.

 

https://youtu.be/xeXZ2kiW-D0


시즌 2를 보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아니 무슨 SF가 이렇게 감동적이지?" 였습니다. 많이 울었는데요. 보통 감동적인 드라마들은 이야기 전개가 느리고, 좀 지루할 수가 있는데, 로.인.스는 계속 긴장감을 놓을 수 없으면서도,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존(아빠)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부상을 입어서, 주디가 치료를 위해 아빠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 가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 때 과거를 회상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부모님들 모시고 발표회를 하는 날인데요. 주디는 '나의 영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합니다. 돌아가신 친아빠가 자신에겐 영웅이라고 합니다. 새아빠 존이 약간 섭섭해 할 찰나에 새아빠 존도 자신에게 영웅이라고 하며, 자기는 영웅이 두 명이나 있어서 너무 행운아라고 합니다. 지금도 제가 말하면서 눈물이 날려고...아니 이건 연기였습니다. 그리고 또 정말 감동적인 대사가 있었는데요. 주디가 아빠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아빠가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느끼고는 이렇게 울부짖습니다. "I'll hate you, because I need you." "if you die"가 생략된 말일텐데요. "아빠 죽지마. 죽으면 아빠 정말 싫어할거야. 아빠가 필요하단 말이야"라고 해석이 되겠네요. 드라마상 자막은 딱 직역만 해두고 있는데, 생략된 채로, 있는 그대로의 번역이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로봇과 윌의 관계 설정을 보면, 과학을 근거로 한 SF 보다는 오히려 감동 코드에 더 비중을 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로봇과 윌이 교감을 하는 장면이있습니다. 로봇이 남긴 자국에 윌이 손을 갖다 대니까, 로봇이 보는 광경을 윌이 똑같이 보는 장면이 있는데요. 제가 원래 현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말도 안 되는 판타지 설정이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싫어하는데요. 아무리 외계의 선진 과학을 염두에 두고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이 장면은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지향점으로 생각되는 가족애, 인공지능로봇과 사람의 관계와 같은 점을 고려하니,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지더라고요.

그리고 절대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두 캐릭터가 있죠. 시즌 1 리뷰에서는 선뜻 이들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기가 뭐해서 다루지 않았는데요. "돈"과 "스미스" 박사 입니다.

스미스 박사는 제시카 해리스로 우주선을 타서 스미스 박사 행세를 했는데요. 근데 제시카 해리스도 본인이 아니고, 동생 이름이죠. 진짜 이름은 준 해리스인데, 시즌 2에서는 조이 스미스로 완전 신분 세탁에 성공합니다. 주인공 가족들만 눈을 감아준다면요. 신분 위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제가 많은 인물입니다. 행보를 종잡을 수가 없는데요. 많은 분들이 발암 캐릭터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의 위기 상황은 대부분 이 사람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미스의 회상 장면으로 미루어 어릴 때부터 엄마에 대한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줄곧 그녀를 진심으로 믿어 준 사람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즌 2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존이 진심으로 신뢰를 그녀에게 보내자 그녀가 주인공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즌 1부터 악역은 악역인데 웬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는 느낌이었는데요. 하는 짓은 얄밉고 속터지는데, 웬지 밉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존의 오해로 스미스가 다시 상처를 받고 끝까지 종잡을 수가 없는 행보를 보입니다. 그 뒷 내용은 직접 보실 분들을 위해 얘기하지 않을게요.

그리고 '돈'입니다. 수다스러운 우주 밀수꾼이죠. 그런데 위기 때마다 짜잔 나타나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희생 정신 강하고 정이 많은 밀수꾼이라고나 할까요? 시즌 1에서도 멋있었지만, 시즌 2에서는 거의 히어로에 가깝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존멋탱"

자 지금부터는 시즌 2 마지막 장면 설명과 시즌 3 예측을 해볼텐데요. 강스포가 예상되니까...그래도 직접적인 스포는 하지 않겠지만 미루어 짐작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즌 2를 보신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즌 예측...상당히 높은 예측 실패율을 보여주고 있죠? ㅎㅎ
주디 아버지는 20년전에 우주로 떠났다가 실종되었는데요. 그 때 탔던 우주선 포르투나를 발견하면서 시즌 2가 끝이 납니다. 그 근처에 있는 행성은 1/4 가량이 파괴되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 범피디의 자랑, "아니면 말고 예측" 시작 합니다. 포르투나에 접근해보니 주디 아버지는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던 겁니다. 비상시를 대비한 냉동인간 시스템이 있었던거죠. 깨어나서 20년전 포르투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를 해 줍니다. 포르투나는 외계 로봇 우주선을 만났던 거죠. 행성이 부서질 정도로 심각한 교전이 있었을 겁니다. 갑분 스타워즈냐고 할 수 있는데. 중간중간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BGM도 그렇고, 우주 전쟁씬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 외계 우주선이 격추 당하면서 지구에 떨어진 거죠. 그래서 외계 엔진을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친아빠가 살아있으니, 새아빠 존과의 껄끄러운 대면이 걱정되는데요. 주디가 위험에 처하고, 친아빠는 주디를 구하다가 결국엔 죽을 겁니다. 그래서 불편한 상황은 없는 걸로...그냥 그랬으면 좋겠어요.

연말에 드라마가 쏟아져 나와서 상당히 바쁜데요. 26일에는 너의 모든 것 시즌 2가 나왔고, 어제는 또 더 기프트(The Gift) 시즌 1, 터키 드라마가 공개되었습니다. 차례대로 하나씩 리뷰 예정인데요.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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