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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시리즈(드라마)

[넷플릭스] 더 기프트 시즌 1 (The Gift, 2019) | 터키 드라마 | 추천 리뷰 해석 | 판타지 스릴러 | "언니의 약혼자와 잤다"

by 범피디 202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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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 드릴 드라마는 더 기프트 시즌 1 입니다. 터키 드라마인데요.
터키 드라마는 처음인데, 크게 이질감은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신비로운 분위기를 많이 풍기는데요. 판타지 장르를 표방하는 것 같아서, 조금 실망 스러워 질 때 즈음 스릴러인 척 하다가 결국엔 판타지로 마무리되는 드라마입니다. 현실 속 판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누차 말씀 드렸듯이 저는 별로 였습니다. 제가 워낙 개연성과 스토리를 중요시 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좀 심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가서야 모든 비밀이 밝혀지기 때문에 궁금증 유발이라는 측면에서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금방 봐 집니다. 그랬던만큼 마지막에 황당함은 더 컸는데요.

현실 속 판타지라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별로였는데,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조차도 우연에 의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나는 터키 드라마를 한 편 본 적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외에는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런 드라마 였습니다.

취향 차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혹시나 재미있게 보실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줄거리를 말씀 드릴게요.

 

https://youtu.be/es7rNaOa5R8

 

YouTube

 

www.youtube.com

 

여주인공은 화가, 남주인공은 고고학자인데요. 남주인공은 아버지의 업적을 이어받아 고대 신전을 발굴하는 데 성공합니다. 거기서 발견된 문양이 여주인공이 어릴 때부터 그려오던 그림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의문을 품은 여주인공이 고고학자와 함께 그 비밀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결국엔 그 비밀을 알게 되고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느낌상 시즌 1로 완결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안 밝혀진 얘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스릴러인 척 했던 설정들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왜 여주인공의 약혼자 아버지는 사람들을 해치면서까지 그 비밀을 차지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하아...스포를 해버렸네요...사실 약혼자 아버지의 정체가 그나마 약간의 반전이었거든요.

여주인공 그림과 유적지에서 발견된 문양이 같은 이유도 쉽게 얘기하면 그냥 외할머니, 엄마, 여주인공으로 신통방통한 능력을 물려받았다. 이게 설명 끝이네요.

그래도 생각해 볼만한 부분은 있었습니다. "진실을 꼭 알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언니의 남자친구와 밤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그 후 동생은 언니에게 사실대로 얘기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얘기하기로 마음을 먹는데, 그것 때문에 살인을 당하게 됩니다. 평생 마음 속에 묻고 살 수는 없었을까? 심적 고통이 너무 클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시간은 양심을 점점 무겁게 만든다."라는 명언 하나 건졌습니다.

또, 남주인공은 여동생이 갓난아기일 때 여동생과 헤어져서 생사조차 모르는 상황인데요. 굳이 여동생을 찾아 나서야 했을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수도 있는데, 괜히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격이 될 수도 있고...결국 여동생을 찾게 되자마자 여동생은 죽는데, 그냥 잘 살고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해석이랄 것도 없는데, 결국 이 드라마에서 사건의 시작은 언니의 약혼자와 사랑, 비밀의 핵심은 여동생, 비밀의 열쇠는 여주인공인 언니였던 겁니다. 얘기하다 보니 그럴듯 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는 별로였습니다.

터키 드라마 한 번 경험해 보자라는 생각이 아니라면 쏟아지는 넷플릭스 바다에서 굳이 이 드라마를 선택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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