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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영화

[넷플릭스] 폭풍의 시간 (Durante La Tormenta, 2018, 스페인) - 3월 추천 신작 리뷰 및 결말 해석 "몰입감 최고의 스릴러, 무조건 보세요"

by 범피디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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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이 아니다. 스릴러다."

"예측할 수 없는 결말."

 

평점 : ★ (대애애애애애박.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감상포인트

   - 니코를 찾을 수 있을까?

   - 잃어버린 현재를 돌이킬 수 있을까?

   - 니코는 베라를 기억하는가?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자칫 스포 우려가 있어서 자제합니다.)

 

   유튜브에서는 리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허접하지만 많이들 봐주세요~~^^

https://youtu.be/v_EOScaLclI

 

감독/각본 : 오리올 파울로 (https://movie.daum.net/person/main?personId=238966)

출연 : 아드리안나 우가르테 (https://movie.daum.net/person/main?personId=176511) → "너무 예쁩니다."

다음 영화 소개 :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25007

 

   폭풍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스페인 영화입니다. Netflix 장르 구분은 범죄, 드라마로 되어 있지만 범죄물은 전혀 아니고요.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판타지를 현실에 잘 녹여낸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라는 설정은 다른 영화에도 있었지만, 스토리 짜임새가 탄탄해서 끝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고,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말 그대로 Well-made 영화입니다. 스페인 영화를 본 적도 없고, 언어도 어색할 것 같아서 상당히 망설이다가 보기 시작했는데, 안 봤으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했을 영화입니다. 왜 다른 리뷰에는 그저그랬다는 평이 많은지 이해가 안 되네요. 아마 '과거와 현재' 요 얘기만 듣고 제대로 보지도 않고 리뷰 한 것 같습니다.

   

   스포가 걱정돼서 어느 정도를 얘기해야 되나 걱정인데요. 우선 기본적인 스토리는 말씀 드리고 해석은 아래에서 별도로 하겠습니다.

   이사 간 집에서 우연히 벽장 속 80년대 아날로그 TV와 캠코더를 발견하게 됩니다. 25년전 이 집에 살던 소년이 쓰던 캠코더였는데요.

   폭풍이 치는 날 밤에 과거의 그 소년(니코)와 현재의 베라(여주인공)은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니코가 그날 밤 사고로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베라는 니코에게 알려 주고, 니코는 사고를 면합니다.

   그러다가 베라는 잠에서 깨는 데 모든 게 뒤죽박죽입니다. 그렇게 사랑하던 딸도 태어난 적이 없었고, 남편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 합니다. 다들 미친 사람 취급을 합니다.

   어젯밤 과거 소년과의 대화 때문에 현재가 바뀌어 버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재를 되찾기 위해서는 과거 그 소년과 다시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 TV와 캠코더를 찾으러 예전 그 집(그러니까 본인의 집)을 가 보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방법은 현재의 니코를 찾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일단 본인이 정상이라는 것을 주변에 알리기 위해 과거의 살인 사건 내막을 알려주고 형사를 끌어 들입니다. 형사로부터 얻은 정보를 실마리로 니코에게 한발짝씩 다가갑니다. 과연 니코를 찾을 수 있을까요? 찾긴 찾겠죠. 어떻게 찾을까아아~~요?

직접 보세요. 후회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상당한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그만 읽으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아예 대놓고 판타지 장르는 좋아하지 않는데요. 현실이 배경이지만, 약간의 상상력으로 최소한의 설정을 하면 있을 법한 판타지 혹은 SF물은 좋아합니다. 이 영화가 딱 그런 장르입니다. 판타지가 섞여있지만, 현실에 잘 녹여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납득이 됩니다. 폭풍 치는 날 아날로그 TV로 과거와 대화한다는 설정을 믿어 버리면 대놓고 판타지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현실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한 번 해석해 볼까 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볼 때도 계속해서 현실이라는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 계속 생각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우선 '꿈이냐 현실이냐?'를 한 번 되짚어 봅시다. 다음날 벽장을 확인하지만 TV와 캠코더는 없습니다. 모두 꿈이었습니다. 신랑과 방에서 성냥 얘기한 이후는 모두 꿈이었던 거죠.

   꿈이었다고 하기에는 하나 불편한 점이 있는데, 가족 모두 TV를 같이 볼 때도 25년전 뉴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순간적인 정신 착란으로 이해가 됩니다. 딸이 새 집 페인트 냄새가 난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쇠약해진 몸상태에 다가 이사 등이 겹치면서 정신 착란 증세가 있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의사를 그만두고 간호사를 할 정도로 멘탈이 약한 거죠.

   그러면 시체의 장소는 어떻게 알았는가? 꿈 꾸기 전 신랑과 함께 살인 사건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고 있었던 내용을 토대로 예지몽을 꿨다고나 할까요?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모두 꿈이었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 - 니코

   이제 문제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아래 위에 있는 두 장의 사진입니다. 베라는 니코에게 자신을 모르냐고 물어보지만, 니코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대신 그윽한 눈빛을 보내고, 베라도 만족한 듯 미소를 보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니코도 베라도 같은 기억을 갖고 있는 거죠. 꿈이 아니었던 겁니다. 결국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가 아날로그 TV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는 대놓고 판타지물입니다. 판타지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렇게 치밀한 짜임새로 헷갈리게 했다가 마지막에 반전 아닌 반전을 주는 영화라는 점이 엄지척을 하는 이유입니다. 맨 첫 줄에 "판타지물이 아니다. 스릴러물이다." 라고 한 이유도 재미를 배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 장면 - 베라

   억지로 감독의 가치관까지 끄집어 내 보겠습니다. 결혼을 기피하는 2,30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베라는 달콤했던 니코와의 사랑을 기억해 내지만, 딸과 신랑이 있는 현실을 선택합니다. 신랑이 바람폈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결혼해서 애 꼭 낳으시기 바랍니다. 가족, 특히 자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달콤한 연애 정도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가치입니다. 후훗 제가 너무 나갔나요?

   

   혹시 제가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부탁 드립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함께 나누는 재미로 영화 보는 것 아니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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