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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영화

<조커>(Joker, 2019) 조커의 모든 것 - 미리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 총정리 | 영화 리뷰 및 해석

by 범피디 201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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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는 코미디언으로 성공하고 싶은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전의 배트맨이나 다크나이트 시리즈와는 다른 영화입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에 가까운 조커의 내면 묘사에 집중하는 영화인데요. 조커가 되기 전 아서 플렉을 소개하기 위해 할애된 시간은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요 감상 포인트를 세 가지 뽑아 봤는데요. 이 포인트들에 주목해서 보신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j19m2SZRoOM

1. 모순 가득한 현실을 비판

먼저 감독의 주제 의식입니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모순으로 가득한 현실에 대한 비판이 아닌가 합니다.

아서는 어릴 때부터 "너는 웃음을 주기 위해 태어났다"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자라며, 코미디언을 꿈꾸는데요. 사람들을 웃기지는 못 합니다. 대신 본인은 시도때도 없이 발작적 웃음이 터지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병 때문에 아서는 사람들로부터 무시와 모욕을 당해야 했고, 결국 이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부유층에 반감이 동기인 살인 사건으로 둔갑하면서 시민들은 '킬러 광대' 아서에 열광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목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의 웃음을 원했지만, 얻지 못 했고. 정작 원치도 않는 자신의 웃음 때문에 남들로부터 더욱 무시 당하게 되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지만, 그 살인으로 난생 처음 주목 받게 됩니다. 정말 모순 투성이인 현실입니다.

2. 감독도 예상치 못 한 명장면

감독은 담배를 피우는 장면 하나하나까지 사전 회의를 통해 철저한 계획 하에 연출을 했는데요. 화장실 춤씬 만큼은 호아킨 피닉스에게 그냥 맡겼다고 합니다. 컨셉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음악만 틀어줬을 뿐인데, 역대급 명장면이 탄생했다고 하네요.

3. 조커의 아버지는 누구?

토머스 웨인이 조커의 아버지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는 떡밥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서의 어머니 페니의 망상일 뿐인 것인지 각자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아버지인지 아닌지 명확히 이렇다하고 결론을 내릴 순 없습니다.하지만 배트맨과 더 복잡하게 얽힐 관계를 생각하면 아버지였으면 좋겠네요.

@. 토머스 웨인을 보면 떠오르는 한국 사회의 실존인물은?

<배트맨> 시리즈에서 나왔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묘사된 토마스 웨인을 보면서 요즘 한국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떠올랐는데요. <배트맨> 시리즈에서 토마스 웨인은 고담시를 위해 일하는 박애주의자로 묘사가 되지만, <조커>에서는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고 자신을 추켜 세우는 공감 능력이 결여된 인물로 묘사 됩니다. 대한민국 위선의 대명사 조국이 생각 났습니다. 이 분을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가 아닌가 할 정도로...마침 성씨도 조커와 같은 조씨네요. 조커의 아버지가 토마스 웨인이 맞나 보네요. 한국 이름은 조국.ㅎㅎㅎ 개봉 시기가 기가 막히네요. 개봉시기도 일부러 맞췄나?

영향을 미친 영화

<조커>를 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제목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지는 못 했습니다. 마틴스콜세지 감독과 로버트 드니로 콤비의 <택시드라이버>(1976), <코미디의 왕>(1983) 입니다.

 

그리고 감독이 직접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영화는 <형사 서피코>(1973), <네트워크>(1976),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 입니다.

 

또, 찰리채플린의 <모던 타임즈>(1936)는 영화 내에서 직접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택시드라이버>와 <코미디의 왕>은 꼭 한 번 보고 싶긴 한데, 너무 옛날 영화라 썩 내키진 않네요. 혹시라도 보게 되면 리뷰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감독은 음악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요. 프랭크 시나트라의 <That's Life>와 <Send in the Clowns>가 인상 깊습니다. 안 들어 보신 분은 영화 보기 전에 한 번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에서 아는 음악 나오면 반갑잖아요.

오늘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대표 명곡 "My Way"를 부르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중략)

I did it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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