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범플릭스: 범피디의 영화,드라마 리뷰/시리즈(드라마)

[웹툰/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원작 리뷰 추천 후기 | "정주행 전 필독 요망 (심장마비 예방)" | 박새로이 조이서 오수아 |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 JTBC

by 범피디 2020. 1. 31.
728x90
반응형

이번에 소개해 드릴 드라마는 <이태원 클라쓰>입니다. 1월 31일에 JTBC에서 첫 회가 방영될 예정인데요.
원작은 웹툰입니다. 다음웹툰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드라마 제작 소식을 접하고 내 생애 처음으로 웹툰을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금 결제도 15,000원 정도 한 것 같네요.
원래 만화를 안 좋아해서 웹툰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웹툰의 세계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아요. 스토리 전개나 설정이 정말 다양하고 기발하더라고요.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자 이제, 웹툰 <이태원 클라쓰>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장르는 '성장, 복수 스릴러 드라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초중반엔 비교적 잔잔하다가(물론 스토리는 변화무쌍하지만...), 종반부에 로맨스가 더 해지면서 스릴러물로 결말을 맺는데요.

 

https://youtu.be/1XinQPJKL30


초간단 줄거리입니다.
주인공 박새로이는 불의를 참지 못 하고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일진과 싸우는데요. 이 사건으로 결국 아버지는 죽게 되고, 본인은 교도소에 가게 됩니다. 그 일진 아버지는 외식업계에서 넘버원 회사, '장가'의 오너였는데, 힘을 써서 억울하게 교도소에 가게 된 거죠. 그 과정에서도 갖은 수모를 당하는데, 복수를 결심합니다.
출소 후에 원양어선을 타는 등 사업 자금 마련하고, 이태원에 식당 '꿀밤'을 차립니다. '장가'를 잡아 먹겠다는 일념으로...조이서를 포함한 알바생들과 합심해서 식당을 성장시키고, 회사까지 차리기에 이릅니다. 어린 시절의 굴욕과 수모에 대해 복수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얼핏 들으면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 아니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의 매력은 디테일에 있습니다.
우리편, 나쁜 놈 할 것 없이 대사 하나하나가 걸작입니다.
그리고 박새로이 캐릭터가 압권인데요. 현실에서 절대 만날 수 없을 것 같지만, 꼭 한 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진정한 복수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오랜 세월을 복수를 위해 달려 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복수를 포기?, 단념?하면서 결과적으로 더 큰 의미의 복수를 하게 됩니다.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참을게요. 직접 보세요. 복수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이 장면이 제가 꼽는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이렇게 멋진 웹툰을 과연 드라마에서 그 맛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인데요.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캐스팅이죠.


주인공 박 새로이 역은 박서준인데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박 새로이 캐릭터 자체도 너무 좋아서, 박서준 인기가 급상승할 걸로 예상되네요.
유재명(장대희 역)은 연기력으로 커버할 거고, 권나라(오수아 역)는 이미지가 비슷해서,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권나라는 닥터 프리즈너에서 처음 봤는데,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잘 할 것 같아요.
제일 큰 걱정은 조이서 역을 맡은 김다미입니다. 박 새로이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김다미가 마녀에서 상당한 연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캐스팅이 좋다, 싱크로율이 120%라고들 하던데요. 저는 걱정이 좀 됩니다. 일단 만화 속 이미지와 외모가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단발머리가 귀엽게 어울리는 것 같긴 한데, 천재+똘아이+깍쟁이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외모가 제 이상형이 아니라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걱정은 되지만 여튼 잘 살릴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또,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내용이 추가되는 것 같은데요. 오수아와 장근원의 러브라인입니다. 웹툰 볼 때 제가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는데, 오수아와 장근원의 러브라인은 없었던 것 같은데...인물 관계도를 보니 러브라인이 그려질 건 가 보네요.
그리고 토니는 아예 없던 인물인데, 추가되었습니다. 토니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더 풀어낼지 궁금하네요.

웹툰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사업이 확장되는 과정이 좀 더 상세히 묘사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조이서를 영입하고 식당이 잘 되기 시작하고, 위협을 느낀 장가의 방해 공작이 살짝 터치가 되지만, 어느 순간 짜잔 회사가 커져 있는 걸로 스토리가 전개 됩니다. 작가가 사업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건지, 정해진 분량이 있어서 그런건지 그냥 슉 지나가버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사업이 확장되는 과정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묘사되었으면 좋겠네요.

인기 웹툰 원작, 박서준 주연, 이 둘만 하더라도 시청률은 이미 보장되어 있다고 보는데요. 진짜 대박을 치느냐 마느냐는 뭐니뭐니 해도 조이서 역을 맡은 김다미에게 달려 있다고 봅니다. 중반부 이후의 조이서의 비중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자체가 한마디로 표헌하기가 어렵고, 좀 복잡해요. 천재이지만 싸가지가 없고, 감정 따위는 느끼지 못 하는 사람이었는데,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여러 마디로 표현하기도 쉽지 않네요.

끝으로 스토리를 모르고 드라마를 보시다가 결말에 대한 걱정 때문에 가슴이 터질 지도 모를 분들을 위해서 딱 한마디만 드리고 마칠까합니다. 이 말을 듣고 나면 그나마 좀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해피엔딩입니다. (스포아님)"

반응형